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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의 유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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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716회 작성일 13-09-1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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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일부터 마운틴 디아블로에 산불이 나서 지금까지 약 3,100에이커의 산이 불탔고 수백가구 주민들이 대피했고
1,300여명 이상의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에 동원이 되어서 오늘 아침까지 약 90% 정도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다행스럽게도 켈리포니아 소방당국의 애초 예상 피해 면적보다는 실제 피해 면적이 적다고 합니다.
   
    산불로 인해서 피해를 당하신 분들에게는 산불이 참으로 원망스럽고 있어서는 안 될 재해이겠지만
그러나 산불도 자연현상 중의 하나이며 또한 자연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하나의 자연요소라고 이야기 합니다.
제가 예전에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방문해서 전시관을 둘러보다가 요세미티의 산불에 대한 설명을 보았는데 참 흥미로웠습니다.
산불이 요세미티를 보호하고 오히려 건강하게 유지시키는 작용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기온이 높은 건조기에 요세미티에서 마른벼락이 나무에 떨어지게 되면 나무에 불이 불어서 산불이 일어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렇게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산불로 인해 나무에 붙어있는 잔 가지들이 타버리고 나무의 겉 표면이 그을리지만
나무 자체는 타버리지 않고 숲 바닥의 작은 풀들이나 나무들이 완전히 타 버린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번식력이 강한 작은 풀들이나 나무들에 의해 숲이 빽빽히 울창해 지는 것을 방지하게 된다고 합니다.

   만일 요세미티 숲이 작은 풀과 나무들로 빽빽히 들어서게 되면 한번의 산불로 인해 걷잡을 수 없는 큰 불로 타들어가게 되고
이렇게 되면 요세미티 국립공원 자체가 완전히 파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적당한 간격으로 나무가 유지되면서 온 숲이 다 타버리는 큰 불이 되지 않게 조절하는 작용을 산불이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산불의 또 하나의 긍정적인 기능은 숲에 기생하는 기생충이나 병균 바이러스들을 다 제거해 주어서 나무들,
특별히 세콰이어나 레드우드같은 거목들이 병에 걸리지 않고 수천년을 장수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하는 것입니다.
요세미티의 거목들은 수천년간 이런 산불들로 인해 뜨거운 불길의 고통을 겪어 왔지만
이로 인해서 숲 전체가 완전히 불타는 대형산불이 방지되고 또한 생명을 위협하는 기생충과 병균들이 박멸 되어서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었고 요세미티 숲 자체가 보호를 받아 온 것입니다.

    이처럼 숲을 태우고 연기를 일으키는 자연재해인 산불이 숲과 나무들 그리고 자연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보면서
우리 인생에 다가오는 고난들도 무조건 나쁜 것만이 아니라 그런 고난들로 인해 우리 인생의 추하고 더러운 것들이
다 불타서 제거되고 더욱 더 건강하고 온전한 삶을 이루게 하는 역할을 한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는 야고보서 1:4의 말씀을
떠 올려 봅니다. 우리 주변에 크고 작은 어려움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이러한 어려움들을 잘 견디고 이겨내면 우리가 더욱 더 온전하고 구비한 주의 종들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산불과 같은 고난을 이겨 나가며 요세미티의 거목들과 같이
더욱 더 온전하고 구비하며 거대하게 성장해 나가는 우리들과 우리 교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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